게임 진행 대시보드를 만들었다
2026 5 3Tag : Chrome Extension , Claude , 사이드 프로젝트 , 게임
게임을 여러 개 병행하다 보면 각 게임의 진행 상황을 까먹는 일이 잦다. 어디까지 깼더라, 이 아이템은 어떻게 구하는 거였더라 같은 것들. 그걸 한눈에 볼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직접 만들어봤다.
처음 아이디어
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. 웹 페이지 하나를 만들고, 왼쪽에는 아이프레임으로 공략 사이트를 띄우고, 오른쪽에는 메모나 북마크 같은 메뉴를 두는 방식으로. 처음부터 클로드와 함께 만들고 있었고, 일단 동작하는 것까지는 만들었다.
근데 실제로 써보니까 생각대로 안 됐다. 아이프레임으로 보여지지 않는 사이트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. 공략 사이트나 위키 같은 곳들이 대부분 아이프레임 삽입을 막아두고 있었다.
개선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
안 되는 부분을 클로드한테 다시 설명하면서,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를 정리해서 얘기했다. 아이프레임 안에서 사이트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, 게임 공략 사이트를 보면서 동시에 내 메모나 북마크를 옆에 두고 싶은 거라고.
그랬더니 크롬의 사이드 패널 기능을 쓰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된다는 걸 알게 됐다. 브라우저 오른쪽에 패널을 붙여서, 어느 탭에서든 내 메뉴를 항상 띄워둘 수 있는 방식.
내가 원하는 걸 정확히 정리해서 전달했을 때 비로소 맞는 해결책이 나왔다. 이게 이번 작업에서 제일 크게 느낀 부분이다.
전에 실패했던 크롬 확장 프로그램
사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전에도 한 번 만들려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. 당시에는 개발 방법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다.
이번엔 클로드의 도움을 받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. 결과는 성공이었다. 코드를 한 줄 한 줄 이해하면서 짠 건 아니지만, 내가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클로드가 구현해줬고, 잘 안 되는 부분은 같이 디버깅했다.
완성된 것
크롬 사이드 패널에서 동작하는 확장 프로그램이다. 게임 공략 사이트를 탐색하면서, 치트 코드나 중요한 정보를 북마크로 저장해두고 꺼내볼 수 있다. Obsidian으로 관리하는 게임 노트와도 연동되어 있다.

완전히 내 용도에 맞춰 만든 거라 공개할 계획은 없지만,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오래 생각해왔던 거라 완성했을 때 꽤 뿌듯했다.
마무리
이번에 다시 한번 느낀 건, 내가 뭘 원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거다. 처음에 아이프레임 방식에 고집하고 있었을 때는 계속 막혔는데, 진짜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나니까 해결책이 자연스럽게 나왔다.
AI가 코드를 짜주는 것보다,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얘기하면서 같이 정리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꽤 유용했다.